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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거리

클래지콰이(Clazziquai) - Come To Me(Mellotron Remix) 사실 예전에는 리믹스(또는 리메이크) 곡이나 리믹스 앨범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옛말에도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거니와, 영화 같은 장르에서도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원곡의 originality가 훼손되는 것을 싫어하는 나의 보수적인 태도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live보다는 studio앨범을 선호한다) 게다가 원작이 성공하게 되면, 살짝 고쳐서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상업적인 의도가 의심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내게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준 음악이 있다. 바로 Clazziquai의 "Come To Me(Mellotron Remix)"이다. 이 곡은 원래 이들의 데뷔앨범 [Instant Pig]에 수록되어 있던 "내게로 와"가 원곡이다. 이들은 데뷔 앨범으로 '.. 더보기
음악적 취향을 바꾸다 최근 개인적인 일로 블로깅을 전혀 못했다. 새해 들어서 한 결심이 우려대로 정말 작심삼일이 되었다 ㅎㅎ. 허나 누구 말마따나 3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되는 일 아닌가. 패턴이 깨졌으면 그것에 상심하지 말고 또 다른 패턴을 만들면 그만이다. 두 번째 앨범으로 무엇을 소개할까 고민을 해보았다. 그래서 고른 앨범이 바로 본 작품이다. 당연히 이 앨범에도 개인적인 추억과 의미가 있다. 들어보시라. 때는 1990년 봄 정도로 기억이 난다. 나는 그 때 대한민국의 남아로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원래 신체발달 상(175cm 60kg)으로는 마땅히 현역으로 복무를 했어야 하지만 웬일인지 국방부에서는 나에게 퇴짜를 놓았다. 완전퇴짜는 아니고 반만... 그리하여 지금은 추억의 용.. 더보기
못(Mot) - 클로즈(Close) 이 노래를 언제 어떻게 처음 듣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엔가 홀린 듯 단번에 빠져들었고 일주일 가까이 이 노래만 들었었다. 보통 한 노래에 꽂히면 그 노래를 반복해 듣는 건 당연하고 그 주변의 여러가지 것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그 뮤지션의 다른 앨범이나 다른 곡들을 들어보기도 한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랬다. 그런데 이 노래를 접한 후 나는 그냥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유료로 내려 받고 나서 노래를 듣는 것 이상의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이 밴드가 맴버가 두 명이라는 것,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도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들이 데뷰작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그런 면.. 더보기
나의 첫 경험...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무척이나 설레고 흥분된다. ( 응? ) 때는 1989년 여름, 나는 당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남들처럼 군대영장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이것 저것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즈음에 나는 한 기타리스트에 완전히 꽂혀 있었다. 스펠링도 희한해서 라디오 방송에서 소개하는 DJ들 마다 서로 다르게 부르던 스웨덴 출신의 기타리스트 [Yngwie Malmsteen]. ( 처음에는 대부분 '잉위 맘스틴'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잉베이'라고 함.) 당시 그의 솔로프로젝트 [Rising Force]는 전세계적인 화제가 되었고, 세상의 모든 음악의 끝은 Rock 음악, 그 중에서도 Heavy Metal 밖에 없다고 믿고 있었던 나에게 잉베이는 완전히 신 그 자체였다. 그 때까지는 변변한 .. 더보기